김수근, 한국최고의 건축가 vs 남영동 대공분실의 설계자, 역사가 슬프다.

한국 최고의 건축가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국 최고의 건축가를 꼽으라면 불세출의 건축가 김수근을 꼽을것이다. 누구나...

이건은 없다.

건축학과를 졸업했다면 김수근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고있다.

김수근의 출생년도를 보면 1931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다.

일제의 지배를 받은지 20년정도 되었던 식민지시대에 태어났고 1945년 김수근이 14살때 조국은 해방되었다. 1960년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한다. 이때 일본 최고의 건축가였던 아라타 이소자키와 친구가 되었다고한다. 너무나 낙후된 땅에 건축이란 개념이 있었을까? 건축이란 학문이 정립되었을까?

1959년 한국에는 국회의사당이 필요했고 30살이 되지 않았던 김수근은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에 당선되지만 지어진 못한다. 이때 국회의사당을 남산에 지으려 했었는데 그계획 비슷하게 그자리에는 자유센터와 타워호텔이 들어섰다. 1961년 김수근은 김수근 건축연구소를 설립하고 훗날 한국최고의 건축설계사무소인 공간을 창립한다. 이때부터 한국의 문화부흥의 중심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김수근은 한국최고의 문화인이기도하다.

한국최고의 현대건축물로 꼽히는 공간사옥을 시작해 세운상가, 자유센터, 국립부여박물관, 불광동성당과 마산양덕성당, 장충동 경동성당,올림픽주경기장,강남르네상스호텔,샘터사옥과 대학로의 붉은건물들, 워커힐 힐탑바, 용산 국제센타,  을 비롯해 엄청난 작품을 남기고 1986년 타계한다. 대학로의 붉은 벽돌, 전벽돌 문화인들이 사랑하는 건축물중 상당수가 바로 김수근의 작품이다.

김수근은 건축활동 26년동안 한국을 대표한다는 건축물을 모조리 설계하고 이땅에 남겨두었다.

김수근은 화가로치면 박수근선생 정도의 위상이지만 건축물을 다루기때문에 업적이 더욱 크고 웅장하다. 하지만 김수근이라는 건축가의 이름은 낯설다.

최근 남영동 대공분실이 논란이 되었다. 독재의 암울한역사에서 혹독한 고문이 자행되던

슬픈역사의 장소가 김수근 건축가의 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것은 건축물의 설계요소, 건축언어가 공간사옥과 같기때문이다.

한국최고의 현대건축과 한국최악의 역사가 공존하게 된것이다.

건축가 김진애선생의 말을 들어보면 시방서나 도면에서 이곳이 고문을 위한 시설이란것을

알았을것이라고 한다.

세계최고의 건축가, 현대건축의 아버지인 르꼬르뷔제는 

건축을 정의하면서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라고 말했다지만

그장소는 그렇지 못했다.

한국 최고의 건축가이면서 최대규모, 최대작을 남긴 김수근선생이 의도치 않게 대공분실이라는 슬픈 건축물도 남기게 되었다는것이다.

고도로 발전하고있던 한국의 발전과정에서 다양한 건축물이 필요했고 김수근선생은 그 과업들을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위해 하나하나 작품해나갔다. 민주화의 역사가 집중조명되는 시대에 논란이 있지만 김수근의 작품과 업적은 절대 누구도 훼손할수는 없다. 그는 한국의 르네상스를 만들어간 사람이기때문이다.

앞으로 제2의 김수근은 나올수 없다. 한사람의 건축언어가 도시에 영향을 미칠수는 없기때문이다.